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체와 네오 나치와의 관계(feat. 용병 대전)

BGM : Korn - Twist
https://www.youtube.com/watch?v=TcePkwagNFA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아조프 대대가 활동하고 있고 러시아에는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전쟁의 양상은 전진도 후퇴도 없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전쟁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전 세계는 신 냉전 체제로 돌입하여 미국을 위시하는 서방 세력과 러시아 중국을 위시하는 BRICS 세력으로 나뉘었다. 게다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경제는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 필자는 아조프 대대와 바그너 그룹 그리고 네오나치에 대하여 알아보는 포스팅을 진행하고자 한다.
 
PS. 절대로 선과 악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이해할 수가 없다.

네오 나치란 무엇인가?

네오 나치(Neo Nazi)란 무엇인가? 나치즘을 수정 혹은 재수용하는 사상이나 움직임을 말한다. 나치즘을 간단히 정의하면 극단적 민족주의이다. 자신의 민족이 신에게서 선택받은 민족이고 자신의 민족이 최고이며 우리와 다른 민족은 하찮고 열등하고 경멸하며 심지어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상을 뜻한다.
 
1945년 나치 독일의 패전 후 나치즘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다. 유럽에서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노동력 확충이라는 명분하에 무슬림들의 이민을 받아들였다. 유럽은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후이기 때문에 재건에 힘써야 했던 시절이었으며 노동력 확보가 가장 급선무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유럽이 재건되자 이민자들이 값싼 노동력을 토대로 직업을 장악해 갔다. 이로 인하여 자국의 시민들이 오히려 직장을 잃게 되면서 무슬림 이민자와 유럽 현지인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유럽 현지인의 분노는 극우 정치 세력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하였는데 이들을 총칭하여 네오 나치라고 부른다.
 

독일 동부 작센주의 플라우엔에서 열린 네오나치 시위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 "獨네오나치 2만4천명…1만2천명은 反정부 폭력도 가능", 2019.05.05,  https://www.yna.co.kr/view/AKR20190505027700009 >

"獨네오나치 2만4천명…1만2천명은 反정부 폭력도 가능" | 연합뉴스

<참고 사이트 :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유럽 속 무슬림, 그들이 사는 세상 : 이주와 정착, 사회 통합의 과정과 갈등, 2023년 3월 발간, http://diverseasia.snu.ac.kr/?p=3959 >

유럽 속 무슬림, 그들이 사는 세상 : 이주와 정착, 사회 통합의 과정과 갈등 | DiverseAsia

2013년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혁명과 러시아의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게 된 계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래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의 한 일원으로 소련이 붕괴된 후 독립한 국가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2013년 유로마이단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친러시아 성향이었으며 경제와 문화 그리고 국제 관계 역시 러시아와 가깝게 지내던 나라였다. 하지만 2013년 유로마이단 혁명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고 혁명이 성공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친 EU로 전환하게 된다.
 
우크라이나에서 유로마이단 혁명이 발발하던 그 시기에 시민 시위대는 한 명의 초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의 이름은 스테판 반데라(Stepan Bandera)이다. 그는 1929년 독일 나치의 후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rganization of Ukrainian Nationalists, OUN)을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전후 1943년 갈라치아 지역을 중심으로 나치 무장친위대(SS) 산하 '갈라치아 부대'를 창설하였다. 이들은 나치의 완장을 차고 유대인, 폴란드인과 러시아인들까지 무자비하게 인종 청소를 자행하였다. 유로마이단 혁명을 바라보는 러시아의 시각은 어떻겠는가? 2차 세계 대전이 떠오르지 않겠는가?
 
그러나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가 친 EU로 전환된 것은 아니었다. 크림 반도와 루간스크 및 도네츠크 지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세 지역은 친 러시아 기조를 유지하였으며 크림 반도는 러시아와의 합병을 국민의 97%가 찬성하였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기 전까지 네오 나치에게 표적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네오 나치 부대들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점령하여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인들을 학살하였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는 네오 나치에 대항하는 친러성향의 반군을 조직하여 대항하고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는 신속히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점령하여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였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 크림반도, 루간스크 및 도네츠크 지역과 우크라이나 지도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유로마이단,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B%A1%9C%EB%A7%88%EC%9D%B4%EB%8B%A8 >

유로마이단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참고 사이트 : 민플러스, 우리가 몰랐던 우크라이나 사태의 3가지 진실, 2023.05.20 http://www.min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60 >

우리가 몰랐던 우크라이나 사태의 3가지 진실 - 현장언론 민플러스

아래의 사진은 우크라이나 내무성 산하 내셔널 가드(주방위군)이다. 이들은 주로 '네오나치'로 분류되는 군대들이다. 그리고 아조프 대대 역시 네오 나치이다. 

우크라이나 내무성 산하 내셔널 가드(주방위군)

우크라이나 아조프 대대 나치 깃발을 들고 있다.

<참고 사이트 : 민플러스, 우리가 몰랐던 우크라이나와 ‘나치’ 관계, 2022.05.26, http://www.min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05 >

우리가 몰랐던 우크라이나와 ‘나치’ 관계 - 현장언론 민플러스

러시아 바그너 그룹도 네오 나치이다.

현재 러시아 측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는 바그너 그룹(혹은 와그너 그룹이라고도 한다)도 네오 나치이다. 바그너 그룹은 체첸전에 참전한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다. 우트킨은 나치와 관련된 문신을 하는 등 네오나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Wagner)'라는 명칭도 우트킨이 좋아하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따왔다. 바그너는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즐겨 들었던 음악가였다. 
 
바그너 그룹의 실제 소유주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다. 바그너 그룹은 2014년도 크림반도 합병을 시작으로 시리아,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활동 반경을 넓혀온 용병 그룹이다.
 
바그너 그룹은 현지 고용주의 명령에 따라 전투 외에도 석유와 광물 등 채취시설을 확보하는 임무도 수행하며 민간인을 공격하며 처형과 약탈을 자행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너 그룹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최근 발생한 분쟁에서도 연관이 있음이 드러났다. 2017년 오마르 알바시르 당시 수단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와 일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홍해로 향하는 수단 항구에 러시아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계약과 "러시아 회사 'M인베스트'와 수단 광물부 간의 금 채굴 양허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재무부는 M인베스트와 그 자회사 '메로골드'가 바그너 그룹의 수단 내 활동 창구라고 주장한다. 수단은 아프리카 3위의 금 생산국이다.
 
게다가 바그너 그룹은 북한과 무기를 거래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따라서, 바그너 그룹은 현재 미국과 서방세력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아프리카 수단 내에서 가지고 있던 금광 채굴권과 러시아 군부대시설이 모두 위험에 빠진 상황이다. 전쟁에는 자금과 무기가 필요하다. 서방 세력은 바그너 그룹의 돈 줄과 무기줄을 모두 끊어 내려고 하고 있다.
 
<참고 사이트 : 전자신문, 설립자가 '히틀러 팬'...'푸틴 측근 운영' 러 용병회사 정체는?, https://www.etnews.com/20220401000085 >

설립자가 '히틀러 팬'...'푸틴 측근 운영' 러 용병회사 정체는?

<참고 사이트 : BBC News Korea,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단 분쟁 관련 정황, 2023.04.24,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5371032 >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 수단 분쟁 관련 정황 - BBC News 코리아

<참고 사이트 : BBC News Korea, 북한: 미국, 러시아 와그너 그룹 추가 제재… '무기 판매는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 2023.01.27, https://www.bbc.com/korean/news-64383432 >

미국, 러시아 와그너 그룹 추가 제재… '무기 판매는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 - BBC News 코리아

결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네오 나치를 표방하는 용병간의 전쟁이다. 우리는 극단적 민족주의에 빠지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극단적 민족주의는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왜냐하면 국가의 국민을 단합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끝은 결국 파멸이다. 극단적 민족주의에 빠졌던 독일 나치는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이탈리아 파시즘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계속 독일 나치의 망령이 현재 등장하는 것은 결국 위기에 빠진 국가들이 극단적 민족주의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 결과는 파멸이라는 것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의 위기에서 국민을 단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의 위기를 외부의 적에게 돌리는 정치의 기본 전략인 것이다.
 
P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의 할아버지의 묘소에 찾아간 적이 있다. 그의 할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군인으로 나치 독일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인물이다. 그런데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전쟁중이며 할아버지가 싸우던 나치와 손을 잡게 되니... 이런 역사적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 과연 젤렌스키의 할아버지는 젤렌스키에게 뭐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