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릴도지 - [북미더머니12] 1화 / 김정은 @60초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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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대영제국의 분할정복(Divide and Conquer) 전략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이 전략은 과거 대영제국이 해가지지 않는 나라를 만든 이후 식민지를 정복하여 다스리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의 의의와 예시 두 가지를 설명하고 현재 국제 정세에 분할정복(Divide and Conquer) 전략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PS. 분할정복(Divide and Conquer)이라는 단어는 흔히 컴퓨터 코딩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하나의 방법인 분할정복 알고리즘(Divide and Conquer algorithm)은 그대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를 작은 문제로 분할하여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나 알고리즘을 의미한다.
[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분할 정복 알고리즘, https://ko.wikipedia.org/wiki/%EB%B6%84%ED%95%A0_%EC%A0%95%EB%B3%B5_%EC%95%8C%EA%B3%A0%EB%A6%AC%EC%A6%98 ]
대영제국의 영토와 영연방국가
대영제국의 별명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이다. 해가 뜨고 지는 현상은 지구의 공전 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이는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아래의 세계 지도를 보자. 대영제국의 식민지는 북미, 중앙아메리카, 유럽 본토,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에 뻗쳐있었다. 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식민지를 다스리는 방법은 바로 분할 점령(Divide and Conquer)이었다.
PS. 본래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은 스페인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1588년 칼레 해전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면서 전 세계의 해상권을 장악하게 된다. 그 이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은 대영제국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칼레 해전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조선 해군과 일본 해군의 해전과 비슷한 양상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과 조선은 대포로 무장하였고 스페인과 일본은 화승총과 백병전으로 해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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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이트 : 조선일보,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해상권을 장악하다, 2023.08.06, https://www.chosun.com/opinion/2023/08/06/PNBWMVZWWBAR5EO6HBDQFYG324/ ]
본래 한 국가였던 인도와 파키스탄, 종교 갈등을 만들어 내 서로를 싸우게 만들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본래 한 국가였다. 그러나 1947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둘로 갈라졌다. 두 국가로 나뉘어진 이유는 바로 종교 갈등을 야기하였기 때문이다. 인도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는 국가이다. 힌두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그리고 이슬람교이다. 힌두교는 통합의 종교이다. 힌두교의 타 종교를 바라보는 관점은 '불교,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등 모든 종교가 다 힌두교의 하나의 종파이고 통합이 가능하다'라는 믿음이 존재한다. 그리고 힌두교는 각 종교의 믿음과 신앙은 진리로 도달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는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라고 부른다.
[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종교다원주의, https://ko.wikipedia.org/wiki/%EC%A2%85%EA%B5%90%EB%8B%A4%EC%9B%90%EC%A3%BC%EC%9D%98 ]
[ 참고 문헌 :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힌두교와 기독교 태도의 비교 : The Comparison of Hindu and Christian Attitude to Religious Pluralism, 류경희, 1989, 서울대학교 종교학연구회, 종교학연구, Vol.8, pp. 5-38]
이러한 힌두교 정신이 존재하는 인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야기한 세력이 바로 대영제국이다. 대영제국은 인도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친 힌두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반 이슬람적인 정책을 추진하였다. 즉, 힌두교도에게는 높은 직책을 부여하고 특정 지역을 다스릴 수 있도록 대영제국의 편으로 편입시켰고 무슬림들을 완전히 배제하였다. 즉, 힌두교도가 무슬림을 지배하고 탄압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배기간 동안 유지함으로써 인도 내 힌두교도와 무슬림의 갈등은 극에 치닫게 된다.
그렇다면 왜 대영제국은 힌두교도를 포섭하고 무슬림을 배척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대영제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기 전인 무굴 제국의 국교가 이슬람교였기 때문이다. 대영제국 입장에서는 무굴제국 당시 인도는 무슬림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므로 무슬림의 힘을 제압하고 인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이슬람교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힌두교의 세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무굴 제국, https://ko.wikipedia.org/wiki/%EB%AC%B4%EA%B5%B4_%EC%A0%9C%EA%B5%AD ]
그래서 현재 파키스탄은 자신들이 무굴 제국을 계승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구수로 보았을 때 무슬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로 이어지는 북인도 지대에 약 5억 명 이상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이들은 대영제국 식민지 당시 영국정부의 억압적인 통치와 경제적인 쇠퇴를 겪게 된다. 즉, 대영제국 당시 무슬림들은 억압과 탄압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 참고 문헌 : 전문가 칼럼, 무갈 제국을 계승한 파키스탄, 신규섭, 한국외대 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교수, 2012.07.23]
물론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하여 힌두교와 이슬람은 서로 힘을 합세한 적도 있다. 그러나 1947년 8월, 대영제국에게 독립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분할하여 독립하게 되었으며 이 갈등은 1947년 10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할 통치하던 카슈미르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두 국가의 갈등은 현재까지 약 70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영제국이 식민지를 건설할 때 민족과 종교적 갈등을 야기하고 서로 싸우게 만들어 그 속에서 이권을 차지한다. 이를 우리는 분할정복(Divide and Conquer)라고 한다. 그리고 이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 참고 사이트 : BBC NEWS 코리아, 카슈미르: 파키스탄, 인도와의 외교관계 격하한 배경과 의미, 2019.08.08, https://www.bbc.com/korean/news-49233970 ]
[ 참고 사이트 : VOA Korea, [뉴스 따라잡기] 인도-파키스탄 갈등, 2016.09.13, https://www.voakorea.com/a/3505389.html ]
[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 인도서 힌두교도·무슬림 곳곳서 충돌…150여명 체포, 2022.04.18, https://www.yna.co.kr/view/AKR20220418129000077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 대영제국의 빤스런에서 시작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대영제국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헝가리-오스트리아 제국과 오스만 투르크가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영국은 당시 동맹국인 러시아 제국이 동부전선에서 독일에게 대패하고 만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던 러시아 제국은 결국 독일과 불가침 조약을 맺게 된다. 동부 전선이 정리된 시점에서 대영제국은 서부 전선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신규 세력과 자본을 끌어들이게 된다. 자본은 유대인으로부터 확보하였고 신규 세력은 바로 중동지역의 아랍국가였다.
[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동부 전선(제1차 세계대전), https://ko.wikipedia.org/wiki/%EB%8F%99%EB%B6%80_%EC%A0%84%EC%84%A0_(%EC%A0%9C1%EC%B0%A8_%EC%84%B8%EA%B3%84_%EB%8C%80%EC%A0%84) ]
아랍 세력에 손을 내민 대영제국
중동 지역 아랍 국가를 끌어들여 오스만 투르크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것이 당시 대영제국의 전략이었다. 대영제국은 중동 지역의 다양한 가문과 협상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가문과 이란의 팔라비 왕조였다. 대영제국은 오스만 투르크 지배하에 있던 아랍 세력과 협상하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토록 유도하였고 그 대가로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독립과 영토를 약속하게 된다. 그렇게 태어나게 된 아랍 국가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22개 국가이다. 대영제국은 표면적으로는 약속을 지킨 셈이 되었다. 그러나 대영제국과 서방세력의 입김이 작용하여 아랍 국가를 22개로 쪼갠 것은 바로 분할 점령(Divide and Conquer) 전략을 중동 지역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경향신문, 1차 세계대전 100주년과 중동, 2014.04.06,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1404062101315#c2b ]
자본 확보를 위하여 유대인에게 손을 내민 대영제국
또한, 대영제국은 1차 세계대전의 군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유대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대영제국은 유대인에게 자본을 빌리는 대가로 유대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바로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이 약속을 우리는 1917년 밸푸어 선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영제국은 이 약속을 지켰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개국을 선언하게 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는 어떠한 협의가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갈등 관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조선일보, 1차 대전 때 영국 구하고, 이스라엘 건국 지원받아냈다 [홍익희의 신 유대인 이야기][45] 이스라엘의 국부, 초대 대통령 바이츠만, 2022.10.04,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2/10/04/7BVZT2MHGRE4XAAVCMQUCSU5FE/ ]
[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 '이스라엘 건국 실현 방아쇠' 밸푸어 선언 100년…극과 극 평가, 2017.11.01, https://www.yna.co.kr/view/AKR20171101154900108 ]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대영제국의 빤스런 때문이다라는 내용을 포스팅 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스라엘이 개국될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하여 대영제국이 어느 정도 교통정리의 역할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대영제국은 그러한 절차와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개국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그 갈등이 심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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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분할 점령(Divide and Conquer) 전략을 채택하는 이유
간단하다. 해당 지역이 하나의 국가를 이루게 되면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을 위시하는 서방세력은 자신들의 세력에 대항하는 강력한 세력이 나타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또한, 중동지역은 석유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자원이 많은 지역에 거대한 한 개의 국가로 통합되게 되거나 중동 지역에 아랍 국가들이 연합을 하여 강력한 세력이 되면 이 역시 미국의 패권주의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서방세력은 분할 점령(Divide and Conquer)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첫 째, 서방세력의 패권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세력과 국가가 나타나지 못하게 막기 위하여 분할 점령 전략을 채택한다. 둘 째, 각종 자원 부국에 영향을 미쳐 석유, 금 등 주요 자원을 원활하게 수급하기 위함이다. 셋 째, 지정학적 중요한 위치를 장악하기 위함이다.
글을 마치며
우리는 세계사의 관점에서 분할 점령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들이 분할 점령을 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을 다스리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권을 획득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필자는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분할 점령 역시 세계를 다스리는 세력이 채택하는 정반합의 원리와 혼돈 속의 질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결국 하나하나 분할함으로써 정과 반이 대립하는 혼돈의 상황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여 패권과 이권을 획득하는 그들의 전략은 정말 스케일이 크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러한 국제 정세의 흐름을 역사적 사실을 통하여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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