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기초편] Part 0. ABA란 무엇인가, 꼭 알아야 할 용어
BGM : Fairy Tail OST - Sannin No Dragon Sl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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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ABA 치료에 대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자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포스팅을 진행하고자 한다. 서적명은 "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기초편" 이다. 이 책의 저자 한상민 대구사이버대학교 행동심리학과 교수님은 필자의 아이에게 ABA 치료를 1년간 진행하신 분이다. 한상민 교수님께 1년간 치료한 결과, 필자의 아이는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아직 말은 못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부모와 가족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말을 못함에도 인지능력이 상승하였다. 필자가 이 분의 책을 포스팅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바로 ABA 치료에 대하여 지식을 다시 습득하기 위함이다. 필자와 필자의 반려자는 비록 센터에서의 ABA 치료는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집에서 ABA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과 방법이 올바른 것인지 점검하기 위하여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ABA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가 ABA 치료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ABA 치료 센터에서 1시간 ~ 2시간 치료받는 것을 꼭 집에서도 연장선 상에서 진행하여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ABA 치료와 관련하여 고민이 깊은 많은 부모님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ABA(응용행동분석)란 무엇인가?
ABA(Applied Behavior Analysis)란 학습과 행동에 대한 과학이다. 학습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인간의 어떤 행동이 어떤 이유로 일어나는 지를 밝히고 이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유용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고 해롭거나 학습에 방해되는 행동을 감소시키려는 학문이다.
ABA는 자폐와 같은 발달장애의 치료에 탁월하게 효과적이다.
ABA는 1985년 프린스턴 아동발달 연구소의 논문과 1987년 UCLA 아이바 로바스 박사(Dr. Ivar Lovaas)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ABA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치료하는데 명백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끊임없이 증명되었다. 현재 ABA는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ABA는 모든 과제를 작은 단위로 잘게 쪼개어 학습시키는 체계적이고 구조화된 방법이다. 자폐 등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이러한 ABA가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냉장고에 가서 우유 가져와'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가정하자. ABA에서는 '냉장고', '우유', '가다', '가져오다'라는 개념을 각각 나누어 가르치고 터득시킨다. 그 후 다시 이를 모아서 긴 문장으로 된 지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ABA는 언어/인지/사회성/일상생활까지 모든 영역의 기술을 가르치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이다. "ABA는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돕는다"라고 말한 로바스 박사의 표현과 같이 ABA는 효과적이며 학문적 원리와 방향 그리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꼭 알아야 할 용어
① 자폐성장애 또는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or Autistic Spectrum Disorder)가 정식 진단명이다.
② 조기 중재(Early Intervention)는 가능한 한 어릴 때 장애 아동의 발달을 증진하기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총괄해 일컫는 용어로, 조기 개입이라고도 한다.
③ 강화물(Reinforcer)은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 아이에게 주는 보상이다. 장난감, 음식, 놀이, 활동 등을 활용하여 아이의 행동을 증가시키는 과정을 '강화(Reinforcement)'라고 부른다.
④ 촉구(Prompt)는 과제를 스스로 할 수 없을 때 옆에서 살짝 도와주어 성공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촉구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성공의 기쁨을 맛본 아이가 다음에 스스로 하려는 욕구를 만드는 데 있다.
⑤ 샘플 매칭(MTS, Matching to sample)은 제시된 것과 똑같은 사물/사진/그림을 이것저것 섞여 있는 가운데서 찾아내어 맞추는 것이다. 또한, 말없이 시각적 정보만으로도 교육과 습득이 가능한 방법이다. 따라서 비교적 프로그램 초반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⑥ PECS(Picture Exchange Communication System)는 '그림 교환 의사소통 체계'라고 번역한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주면 상대가 이에 해당하는 실물로 교환하여 제공하는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필자의 경우, 아이를 ABA 치료를 처음 시작할 때 소통의 방법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방법이었다.)
⑦ 반향어(Echolalia)는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아이가 의미 없이 그대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자폐 아동의 경우 언어 단계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⑧ 타임-아웃(Time-out)은 아동이 문제행동을 일으켰을 때 아이가 좋아하는 환경으로부터 2~3분 정도 잠시 분리함으로써 더 이상 문제행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경고'하는 대응 방법이다.
⑨ 탠트럼(Tantrum 또는 Temper tantrum)은 아동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금지를 당하여 그 절망감으로 인해 나타내는 극심한 분노 폭발을 말한다. 흔히 '분노발작'으로 번역된다. 탠트럼은 다분히 목표지향적이므로 자신의 분노를 받아줄 상대방이 있을 때 나타나며, 보통 원하는 것을 얻는 순간 사라진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멜트다운(Meltdown, 심리탈진)이 있다.
필자가 느끼는 ABA 치료가 중요한 이유
당시 필자의 아이는 단어를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아이들과 어울리는 사회성이 부족하였다. 자동차 장난감의 바퀴를 굴리거나 동물 장난감을 일렬로 나열하는 등의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였다. 누가 자신을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책 읽기는 좋아하였으나 보통 원하는 그림을 보기 위해 빠르게 넘기거나 책을 찢어버리는 행위를 하였다. 심지어 같은 책을 세 번 사주었는데 모두 찢어버리기도 하였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빠르게 보기 위하여 넘기는 것보다 찢는 것을 택한 것으로 필자는 생각하였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발달장애의 경우,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아이는 20개월에 처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 검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ABA 치료를 진행하게 되었다. 국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검사 및 치료하는 병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대기수도 길어 최소 몇 달, 길게는 1~2년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방법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어야 하며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해서 사랑을 다해 키워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ABA 치료를 위해서 아이를 교육하고 훈련해야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즉, 부모가 상황에 맞게 부모의 역할과 교육 및 훈련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는 정말 쉽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교육과 훈련을 하다가 아이가 힘들어하면 부모의 역할로 돌아오기를 반복하였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정말 많았다.
https://gbcbaby.tistory.com/14
ABA 치료는 아이가 받는 것보다 부모가 교육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ABA 치료는 하루 1시간 ~ 2시간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치료를 집에서도 계속 이어져야 더 큰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만약 ABA 치료를 센터에서 1 ~ 2시간 받은 후에 집에서 그 치료를 연장하지 않는다면 치료 효과는 반감되거나 거의 없을 수도 있다. 부모는 이 점을 주의하여야 한다.
다음에는 Part 1 자폐부터 이해하기에 대하여 요약하여 정리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