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로 세상 보기 Part 12.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전되지 않는 이유(feat. 각국의 이권을 보자)
BGM : Linkin Park - Don't Stay(Meteora)
https://www.youtube.com/watch?v=oWfGOVWrueo
오랜만에 연재하는 자본주의로 세상 보기 Part 12편을 준비하였다. 이번 주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전 되지 않는 이유이다. 대한민국이 속해 있는 서방 세력과 BRICS 세력의 동맹국 간 이권 관계를 통하여 확전이 일어나지 않음을 분석하는 포스팅이다. 이 포스팅을 통하여 많은 분들께서 자본주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하여 작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PS. 전쟁은 왜 발생하는가? 우리는 이 점에 대하여 날카롭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 최후의 외교이다. 즉, 외교로 풀 수 없는 최악의 긴장 상태에 도달하게 되면 발생하는 것이 전쟁이다. 그렇다면 왜 국가 간 최악의 긴장 상태에 도달할까? 바로 이권 때문이며 더욱 쉽게 말하자면 돈 때문이다.
일단 이란의 참전으로 확전되게 되면 누가 이익일까?
이란이 참전하게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누가 가장 이익이 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란이 참전하게 되면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원이 존재한다. 그렇다. 바로 원유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원유의 가격(이하 유가)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현재 언론의 예상으로는 이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하여 참전하게 되면 약 150달러 이상 유가가 치솟는다고 하고 있다.
[ 참고 사이트 : 경향신문, “이란 참전시 유가 150달러 이상, 오일쇼크 올 수도”?, 2023.10.16, https://m.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310160924001#c2b ]
유가가 치솟으면 누가 이익일까? 당연히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이다.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가 모인 단체가 바로 오펙플러스 (OPEC+)이다. 그중에서 가장 이익은 러시아가 얻게 된다. 그러나 이란이 참전하면서 발생하는 유가상승의 혜택을 이란은 받지 못한다. 이란은 참전하는 즉시 유엔과 미국으로부터 무역 제재를 강력하게 받기 때문에 다시 원유 수출이 어려워진다.
[ 참고 사이트 : 단비뉴스, 오펙플러스(OPEC+), 2022.09.30,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15 ]
원유 수출국의 손익분기점이 각 국가마다 다르다.
우리는 이 점도 꼭 주목해야 한다. 원유 생산국은 각 국가마다 손익분기점이 존재한다. 해당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원유 가격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적자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오펙플러스는 고유가가 좋은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다면 오펙플러스 주요 국가의 손익분기점을 알아보자.
- 사우디아라비아 : 배럴당 85.84달러(2023년 기준)
- 러시아 : 배럴당 114달러(2023년 기준)
- 쿠웨이트 : 배럴당 64.82달러(2023년 기준)
- 이란 : 배럴당 307.39달러(2023년 기준)
- 이라크 : 배럴당 97.67달러(2023년 기준)
[ 참고 사이트 : FRED, Breakeven Fiscal Oil Price for Saudi Arabia, https://fred.stlouisfed.org/series/SAUPZPIOILBEGUSD ]
[ 참고 사이트 : S&P Global, Russia's economic gap with key OPEC+ allies widens, adding to policy debate, 2023.01.31, https://www.spglobal.com/commodityinsights/en/market-insights/latest-news/oil/013123-russias-economic-gap-with-key-opec-allies-widens-adding-to-policy-debate ]
[ 참고 사이트 : FRED, Breakeven Fiscal Oil Price for Kuwait, https://fred.stlouisfed.org/series/KWTPZPIOILBEGUSD ]
[ 참고 사이트 : FRED, Breakeven Fiscal Oil Price for Iran, https://fred.stlouisfed.org/series/IRNPZPIOILBEGUSD ]
[ 참고 사이트 : FRED, Breakeven Fiscal Oil Price for Iraq, https://fred.stlouisfed.org/series/IRQPZPIOILBEGUSD ]
2023년 10월 26일 현재 기준 WTI Crude oil의 가격은 배럴당 83.15달러(2023년 10월 26일 오전 12시 7분 기준, 대한민국 시간)이다. 즉, 필자가 언급한 오펙플러스 국가 중에 원유를 수출하여 흑자를 보고 있는 국가는 쿠웨이트가 유일하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펙플러스 국가들은 열심히 감산을 추진하는 것이다. 원유를 수출해도 적자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 참고 사이트 : Oilprice.com, Oil Price Charts, https://oilprice.com/oil-price-charts/#WTI-Crude ]
손익분기점 이상 유가상승을 유도하는 오펙플러스, 그러나 왜 유가는 상승하지 않는가?
그런데 여러분들도 이상할 것이다. 오펙플러스가 열심히 감산을 하지만 왜 유가가 치솟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미국 때문이다.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 당시 이미 에너지 수출국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유럽연합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이 매우 어려워졌다. 러시아가 떠난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시장은 미국이 차지하게 되었다. 게다가, 원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2011년 기준 47,000 배럴밖에 수출하지 못하였지만 2022년에는 무려 3,604,000 배럴을 수출하였다. 12년간 약 77배 성장한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CEIC, 미국 원유 : 수출 데이터, https://www.ceicdata.com/ko/indicator/united-states/crude-oil-exports ]
즉,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세력 중에 원유 생산이 가능한 국가인 미국, 노르웨이 등은 열심히 증산하여 전 세계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 즉, 원유를 두고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세력과 러시아를 위시한 BRICS 세력 간의 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방 세력은 원유 가격이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BRICS 세력이 원유를 통하여 자본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은 국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하는 행위이다. 여기사 자본 역시 모든 자원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미국과 서방 세력 그리고 이란이 서로 이권 관계가 맞아떨어진다?
그렇다. 미국과 서방 세력은 유가가 상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미 이란과 전 세계에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곧바로 군사 전력을 이스라엘에 급파하였다. 미국은 두 개의 항공모함전단, 각종 첨단무기 이스라엘에 지원 및 미국 특수작전부대를 급파하여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이란이 참전하여 확전 할 수 있을까?
[ 참고 사이트 : VOA Korea, 미국, 이스라엘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 배치, 2023.10.16, https://www.voakorea.com/a/u-s-sends-second-aircraft-carrier/7311739.html ]
[ 참고 사이트 : 경향신문, 美 무기 실은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인질 구조 특수부대도 파견, 2023.10.11, https://m.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310111453001#c2b ]
게다가 이란은 이제야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원유 가격의 유지 및 하락을 위하여 적대적인 이란에게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근거가 바로 대한민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 달러가 이란으로 송금된 사건이다. 즉, 이란 입장에서도 굳이 확전 하여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으며 다시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되면 이란의 경제는 더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이란은 비록 시아파지만 하마스를 함부로 지원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공식 입장은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을 하마스에게 제공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BBC News 코리아, 미국-이란 수감자 맞교환 성사... 한국에 동결됐던 원유 수출대금 8조 원 풀려, 2023.09.13,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04jlmpkg7ro ]
즉, 적대적 관계라도 서로 이익이 된다면 암묵적으로 협동하여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국제 사회는 그런 것이다. 서로 이익이 맞는다면 아무리 적이라도 손을 잡을 수 있고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서로 이익이 맞지 않으면 서로 싸우는 것이다.
도대체 하마스는 왜 전쟁을 일으킨 것인가? 중국은 왜 하마스를 지지하는가?
필자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두 지점이 바로 하마스가 왜 전쟁을 일으켰는가와 중국은 왜 하마스를 지지하는가이다. 하마스가 정말 이스라엘을 점령하기 위하여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면 속전속결로 이스라엘 주요 거점을 공격하여 점령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그러나 하마스는 기습 공격에는 성공하였지만 이스라엘 민간인을 학살하고 포로로 납치하였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하마스가 고립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심지어 항상 지원해 왔던 이란 조차 언론에는 하마스를 지지한다 하지만 정작 하마스를 자본이나 무기 등 실질적인 지원은 전혀 없지 않은가? 이렇게 전쟁에서는 명분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리고 민간인 학살과 포로 납치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전쟁 범죄 행위이다.
[ 참고 사이트 : 디지털타임스, [외신사진 속 이슈人] 민간인 수백 명 학살·납치 하마스, 명백한 전쟁 범죄, 2023.10.09, https://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3101002102269660001 ]
중국은 현재 하나의 중국 정책을 외치고 있다. 대만을 중국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하나의 이스라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주장하였고 하마스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였다. 이 표현은 아주 순하게 표현한 것이지 실제로 중국은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단연코 이야기할 수 있다. 만약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마무리되고 중국과 대만 양안 갈등이 극에 치닫게 되면 이스라엘은 당연히 대만의 독립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이다.
[ 참고 사이트 : 이투데이, ‘팔레스타인 지지’ 중국, 공개적인 하마스 비난 회피…미국과 대조적, 2023.10.16, https://www.etoday.co.kr/news/view/2292669 ]
즉, 하마스와 중국은 완전히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위기에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글을 마치며..
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했음에도 왜 유가가 치솟지 않는지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하여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대한민국 역시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력과 동맹 관계이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상원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서 하마스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전 세계가 전쟁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아프리카 내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발발하고 있다. 이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명명되어도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전시 중에는 동맹국과 긴밀한 협조와 유대 관계를 유지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 윤 대통령, 이·팔 전쟁 대응 회의…"하마스 규탄", 2023.10.12, https://www.yna.co.kr/view/MYH20231012000400641 ]
필자는 이란이 참전하여 전쟁이 확전 되지 않으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본래 유가는 폭등해야 함이 맞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라고 하기에는 유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즉, 자본의 흐름으로 볼 때 유가는 폭등하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