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왜 뉴진스 하니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가?(feat. 베트남의 민주화)

BGM : Rage Against The Machine - Wake Up(MATRIX OST)

https://www.youtube.com/watch?v=ieqUM667j8M 

필자가 RATM Wake up을 선곡한 이유는 바로 RATM의 데뷔 1집 앨범 Rage Against The Machine의 앨범 표지 사진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대한민국 걸그룹인 뉴진스의 멤버인 하니를 베트남에서 추방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뉴스는 2023년 2월 중순에 올라왔으므로 지금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태이다. 그러나 여전히 베트남의 여론은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싸늘할 것이다. 필자는 왜 그런지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자 이 포스팅을 작성한다.

 

<참고 사이트 : 살구뉴스, "베트남에서 추방하라"...뉴진스 하니,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는 충격적인 이유, 2023.02.19,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226 >

"베트남에서 추방하라"...뉴진스 하니,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는 충격적인 이유

 

사과하려는 대한민국 정부와 굳이 사과하지 말라는 베트남 정부

 

베트남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하여 대한민국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법원이 바로 대한민국 법원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7일 '퐁니 마을 민간인 학살 사건' 생존자인 베트남 국적 응우옌 티탄씨가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참고 사이트 : 중앙일보,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 정부가 배상해야"…첫 판결. 2023.02.0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8925#home >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 정부가 배상해야"…첫 판결 | 중앙일보

 

게다가 2018년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이어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하여 "불행한 역사에 대하여 유감"을 표했다. 이 발언은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자리에서 발생하였다. 정말 특이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민간인 학살에 대하여 공개적이고 명확한 사과에 나설 뜻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동족상잔 등의 내부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해 사과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게 베트남 공산당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대한민국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배상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왜 베트남은 굳이 사과한다는 것을 뿌리침과 동시에 배상금도 받으려고 하지 않을까? 더 이상한 것은 사과하지 말라는 베트남 정부 앞에서 굳이 계속 사과하려고 하고 배상하려고 하는 대한민국 정부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민주당 내 계파 중 '양반 지주 계파'이 정권을 잡으면 벌어지고 있다.

 

<참고 사이트 : 한겨레, 문 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과, 2018.03.23,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837479.html >

문 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과

 

PS.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민주당의 계파는 '양반 지주 계파'와 '독립군 계파'로 나뉜다. 그리고 이 '양반 지주 계파'의 특징은 친미, 친일, 반중이다. 해당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두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gbcbaby.tistory.com/105

대한민국 정치의 뿌리를 찾아서 Part 1. 더불어민주당 지주 계파

https://gbcbaby.tistory.com/117

대한민국 정치의 뿌리를 찾아서 Part 4. 친미 친일 계파

 

베트남 전쟁은 공산진영인 북베트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 후의 이야기에 주목하라

1960년 ~ 1975년 총 16년간 베트남에서 공산진영인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NFL, 북베트남)과 민주진영인 남베트남 정부 간의 전쟁이 발발하였다. 이를 우리는 베트남 전쟁(월남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 역시 국제전이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민주진영 국가는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 미국, 대한민국, 중화민국(대만),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뉴질랜드, 라오스 왕국, 캄보디아 크메르 공화국, 태국, 필리핀이었으며 공산진영의 참전국은 베트남 민주 공화국(북베트남),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 크메르 루주, 파테트 라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소련이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의 흐름을 위하여 베트남 전쟁 후의 역사 내용만 다룰 것이다. 결국 1975년,베트남 민주 공화국과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이 전쟁에 승리하여 남베트남을 병합, 통일을 이루게 된다. 그 후 북베트남 정부는 대대적인 숙청을 진행한다.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한국, 베트남 전쟁, https://ko.wikipedia.org/wiki/%EB%B2%A0%ED%8A%B8%EB%82%A8_%EC%A0%84%EC%9F%81 >

베트남 전쟁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숙청 당한 세력 1순위는 다름 아닌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NFL)이었다. 이들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베트콩'이다. 이들은 남베트남 내부에 간첩과 게릴라 전을 전개한 세력이다. 그러나 통일 후 이들은 숙청당한다. 그 이유는 바로 "한번 배신자는 또 배신한다."는 논리였다. 베트남의 공산화 이후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의 간부들은 중간첩죄로 숙청당하였으며 소위 베트콩은 베트남 재향군인회 회원이 될 수 없었다.

 

숙청당한 세력 2순위는 바로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내에서 반정부활동을 전개하였던 많은 반정부인사, 운동권 학생, 승려, 신부 등이었다. 이들의 죄목은 바로 사회혼란죄였다. 이들 중 반항하는 자는 처형시키고 나머지는 정신개조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 출신의 군인들은 숙청당하지 않고 정신 개조를 위하여 수용소에서 정신교육만 받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후 베트남이 캄보디아 공산세력(크메르 루지)을 침공할 때 전투의 주역으로 활약한다.

 

또한, 남베트남 시민들 역시 정신개조 수용소에서 정신교육만 받은 채로 끝이 났다. 즉, 베트남이 공산화되고 난 후 베트남에서 숙청당한 세력은 바로 북베트남을 도와 통일을 위하여 남베트남을 배신하고 간첩활동과 게릴라 전투에 참전한 베트콩이었다. 그러나 모든 베트콩이 숙청당한 것은 아니다. 당시 살길을 도모하기 위하여 작은 배에 몸을 실어 베트남을 탈출한 베트콩들이 존재하였으니 이들이 바로 '보트피플'이다.

 

<참고 사이트 : 한북신문, 칼럼, 공산통일된 남부 베트남의 사회 현실, 2018.08.14, https://www.hb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5943 >

공산통일된 남부 베트남의 사회 현실 - 한북신문

 

뉴진스의 멤버 하니는 호주 국적을 가진 베트남계 호주인이며 하니의 부모님은 모두 베트남인이다. 그러나 하니의 부모님이 '보트피플'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배경을 보았을 때 만약 뉴진스 멤버 하니의 부모님이 보트피플이 확실하다면 남베트남에서 베트콩으로 활동하였거나 베트콩에게 협력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 멤버 하니, 베트남계 호주인이다. 이미지 출처 : 스포츠 한국

베트남 정부는 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숨기는 것일까?

베트남 정부가 이 사실을 숨기고 쉬쉬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보트 피플의 정체가 사실 북베트남을 도와 통일을 위하여 남베트남을 배신한 베트콩이었다는 사실이 공식 사실화 되는 순간 베트남은 혼란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위의 기사에 해당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중략)...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동족상잔 등의 내부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해 사과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에게 베트남 전쟁 배상 문제와 사과하는 행위는 베트남과 가까워지려고 하는 행위가 아닌 셈이 된다. 화해를 가장한 공격이 되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나 대놓고 공격한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하니를 뉴진스 멤버에 편입한 것은 아닐까?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 난민 수천 명, 미국서 추방 위기", 2019.02.26, https://www.yna.co.kr/view/AKR20190226109900077 >

"베트남 '보트피플' 출신 난민 수천 명, 미국서 추방 위기" | 연합뉴스

베트남을 공격하는 또 다른 카드.... 윤미향 국회의원의 행보

더불어민주당의 윤미향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외 사기,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준사기,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중 1,700만 원만 일부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은 2020년 이용수 할머니가 의혹을 제기하였으며 이후 시민단체 등이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검찰 측은 당시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항소하겠다"라고 밝혔다.

 

<참고 사이트 : 한겨레, 윤미향, ‘후원금 일부 횡령’ 외 모든 혐의 무죄…벌금 1500만원, 2023.02.10,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79226.html >

윤미향, ‘후원금 일부 횡령’ 외 모든 혐의 무죄…벌금 1500만원

윤미향 의원은 대부분 혐의를 무죄로 인정받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후 재개한 활동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대한민국에서 법안을 발의하였다. 그 법안의 명칭은 아래와 같다.

 

'베트남 전쟁 시기 대한민국 국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사건 조사에 관한 특별법'

 

이 법안은 2023년 6월 19일에 발의되었다. 6월 19일은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정되어 있다. 법안 발의를 정말 의미 있는(?) 날에 진행한 것이다. 이 특별 법안은 베트남 전쟁 민간인 피해조사위원회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젠더폭력을 비롯한 폭력·학살 사건 등을 조사하여 진실을 규명하고, 정부가 규명된 진실에 따라 피해자의 피해 및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젠더기반폭력사건 조사 전담기구 설치 규정 등을 담고 있다.

 

<참고 사이트 : 대한뉴스, 윤미향 의원,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 맞아 ‘베트남전쟁 시기 대한민국 국군에 의한 민간인 피해사건 조사에 관한 특별법’발의, 2023.06.19, http://www.d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25 >

윤미향 의원, ‘세계 전시 성폭력 추방의 날’ 맞아 ‘베트남전쟁 시기 대한민국 국군에 의한 민

 

결론

뉴진스 멤버 하니가 베트남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베트남 내의 여론과 윤미향 의원의 베트남 전쟁 당시 민간인 피해사건 조사에 대한 특별법 법안 발의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베트남의 민주화이다. 하니를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은 베트남의 민주화에 반대하는 베트남 내 정치 세력의 여론 형성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윤미향 의원의 특별법 법안 발의의 목적은 바로 베트남의 민주화이다. 즉, 두 사건은 베트남의 민주화를 막으려는 세력과 베트남의 민주화를 이루려는 세력의 정치적 여론전인 것이다.

 

베트남 통일 후 북베트남 정부가 베트콩을 숙청하였다는 사실은 절대로 베트남 내에서 알려지면 안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이를 까발리고 있다. 대한민국 국고를 털어 베트남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베트남 국민에게 배상하면서까지 말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베트남 국민들은 그 당시의 역사를 알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베트콩 출신이었지만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며 베트남 내에서 살고 있는 베트콩들은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거나 민주화하려는 세력으로 변모할 것이다. 

 

실제로 베트남 내에서는 민주화 운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 2010년 1월 20일, 베트남 법원은 복수정당 체제를 옹호한 혐의로 민주화 운동가 4명에게 최고 징역 16년 형을 선고하였다. 게다가 2020년 5월 1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가졌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대한민국은 베트남에 수출을 주도함과 동시에 베트남을 민주화 하는 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사이트 : VOA Korea, 베트남 법원, 민주화 운동가들에 최고 징역 16년형 선고, 2010.1.20, https://www.voakorea.com/a/a-35-2010-01-20-voa3-91428374/1331727.html >

베트남 법원, 민주화 운동가들에 최고 징역 16년형 선고

<참고 사이트 : 월드코리안,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2020.05.20,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37023 >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 월드코리안뉴스

글을 마치며

필자는 이러한 의구심이 들었다. 왜 베트남을 민주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베트남 공산당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것이다. 베트남 공산당이 무너지고 베트남의 민주화가 성공해야 베트남 내의 경제를 장악하고 각종 이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트남이 중요한 곳인가? 그렇다. 바로 베트남에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베트남은 희토류(매장량 세계 2위), 텅스텐(매장량 세계 3위)이다. 베트남은 4차 산업 혁명에 필요한 필수 자원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사이트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탄소중립 등 협력 강화, 2022.12.06, 산업통상자원부,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09093 >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탄소중립 등 협력 강화

 

그러나 대한민국이 이러한 핵심광물을 획득하기 위하여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K-Pop을 전 세계에 유행시킨 문화 강국이다. 그리고 5.18 민주화 운동을 통하여 민주화를 이룬 국가이다. 이러한 두 이유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서방 세력의 선봉에 서서 베트남을 민주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베트남이 민주화가 되어 자유로이 무역과 교역이 가능하고 해외 자본 투자가 가능해진다면 베트남 역시 우리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더 크게 열리게 된다. 과연 대한민국은 베트남의 민주화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