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육아를 시작하는 부모님께 이 영상을 바칩니다.(feat. KBS 파노라마 "세 살의 행복한 기억")
BGM : Nightwish - Bless the Child
https://www.youtube.com/watch?v=PnCXbDfUFsc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시작하는 부모님께 이 영상을 바친다. 꼭 한번 이 영상을 보고 육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를 바란다. 필자도 이 영상을 우연찮게 아빠가 되기 전에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행복하고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부모는 부모를 처음 경험해 본다. 그리고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주변에 정보는 넘쳐나지만 무엇이 정답인 지 알 수가 없다. 그런 고민과 상념에 사로잡히는 부모라면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래의 영상을 한 번 보자. 필자는 2014년도에 방영된 KBS 파노라마 "세 살의 행복한 기억" 편을 글로써 정리해보고자 한다.
<출처 : KBS 파노라마 "세 살의 행복한 기억" 2014>
https://www.youtube.com/watch?v=dyccH9r2YX8
영국 포대기 문화 확산! 이유는?
서양은 전통적으로 아이를 독립성이 강하게 키워왔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포대기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유는 아이를 엄마의 품에서 키우는 것이 더욱 더 성장시킨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다. 2019년도에는 이를 캥거루 캐어(Kangaroo Mother Care)라고 부른다.
<출처 : 푸드&메드, http://www.foodnmed.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62 >
<그림 출처 : 브레인미디어, https://www.brainmedia.co.kr/BrainScience/10253 >
위의 그림을 보자 좌측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세 살 아이의 뇌의 형상이다. 우측은 부모로부터 학대받거나 방치된 세 살 아이의 뇌의 형상이다. 뇌의 크기는 뇌의 발달 수준을 보여준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2~3세에 감정의 뇌가 일생 중에 가장 빠르게 발달한다"라고 한국뇌연구원 서유헌 원장님이 발언하였다. 또한, "아이가 부모에게서 그 시기에 사랑을 받지 못하면 감정의 뇌가 위축되고 쪼그라들어서 감정의 충족을 못 느끼는 아이가 된다"라고 밝혔다. 아이와 부모가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가 아이의 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 영유아 정신건강 어떠한가?
2012년 한신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한국 영유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태조사와 서비스 요구도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해당 보고서의 요약본을 간단히 추려보았다.
1. 영유아기 정신건강 실태(영역별)
1) 장애군 : 약 6.16 ~ 30.4% 정도의 장애율
2) 고위험군 : 26~27% 정도
약 10명중 2~3명의 영유아는 정신건강의 문제를 보임
2. SACS-K 검사 결과(영유아를 직접 관찰하는 방법 중 하나)
1) 사회성 및 의사소통 능력에 이상이 있거나 지연 : 54.35%
3. 고 위험군 심층 검사 결과
1) 인지영역 : 44.3% 발달지체
2) 운동영역 : 22.2% 발달지체
3) 불안정한 애착 유형 : 55.5%
4) 정서 및 행동 문제 위험률 : 약 20% 증가
<출처 : 한국 영유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태조사와 서비스 요구도 연구, 2012년,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TRKO201500007043 >
즉,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 많은 선생님과 많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알 수 있다.
세 살 아이가 사회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거미 실험을 해보자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이경숙 교수는 "아이가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은 위급하고 돌발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의 정서 조절력이 취약해진다. 그리고 옆에 있는 양육자(예시 : 어린이집 선생님 등)를 좋은 정서로 되돌리는 대행자로서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거미 실험을 진행하였다. 엄마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영유아들은 거미가 갑자기 나타난 돌발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엄마 곁에 달라붙어 엄마에게 위로를 받거나 거미를 탐색하였다. 하지만 엄마가 같이 없던 영유아들은 거미가 갑자기 나타난 상황에서 엄마를 찾았다. 심지어 장소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였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아예 반응조차 없었다.
성인 뇌의 80%까지 성장하는 세 살 아이의 뇌
맞다. 아이의 뇌는 세 살까지 약 80%까지 성장하며 이 떄 감정과 정서의 뇌가 상당히 발달한다. 그러나 이 것이 아이를 조기교육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낚이면 안 된다. 아이의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조기교육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아이의 작은 신호를 부모가 캐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할 때이다. 아이의 서툰 표현을 부모가 캐치하여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어야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부모를 믿게 되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꼭 기억하라.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이 아이의 두뇌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모의 양육에 따라 좌우되는 아이의 스트레스 대응력과 감정 체계 생성
부모가 어떻게 양육을 하였느냐에 따라 아이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력의 정도가 달라진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신경외과에서 진행한 쥐 실험에서도 확인되었다. 어미 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새끼 쥐와 어미 쥐의 보살핌을 받은 새끼 쥐의 호르몬을 분석하였다. 어미 쥐의 보살핌을 많이 받은 새끼 쥐의 소세포는 스트레스를 생성하는 신경세포에 더 적게 접촉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즉, 영유아 시기의 경험이 시상하부 뉴런을 일시적으로 재설계하며 스트레스 유발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도록 재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인지기능을 향상해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지속해서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세 살의 자제력도 평생 간다!
<출처 : Lifelong Impact of Early Self-Control https://dunedinstudy.otago.ac.nz/files/1571970023782.pdf >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미국 듀크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35년간 추적 연구 끝에 세 살의 자제력이 평생 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뉴질랜드 1천명의 아이를 40년간 연구한 끝에 자제력이 강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높은 지성을 갖추게 되었으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반면에 자제력이 약한 아이들은 십 대에 유혹에 쉽게 빠졌고 20년 뒤에는 더 큰 유혹에 빠져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가난해졌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도 미숙하였으며 범죄자로 기소된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영유아기에 자제력은 0~2세 사이 이마엽에서 발달한다. 이마엽은 격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해당 부위는 부모의 각별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발달한다.
세 살 이전에 집중하려는 영국, 그렇지 않은 대한민국
영국에서는 2013년 포대기 문화가 확산되었다. 아이를 포대기를 이용하여 안고 있는 행위는 아이가 마치 자궁속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아이와 부모는 서로의 심장박동소리 뿐 아니라 체온을 공유하게 된다.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이 들게 된다. 전통적으로 아이는 독립심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서양식 육아방식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한, 정확한 시간에 식사를 하게 하고 정확한 시간에 잠을 청하게 한다는 교육방식에서 탈피하여 애착육아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아이에게 집중하기 위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부모도 생겨나고 있으며 가정건강삼당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건강삼당사가 가정에 방문하여 아이의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고 조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필히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집중해야 할 시기에 수입을 위하여 일을 하고 있다. 이는 필자의 가정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필자의 가정은 주중에 보살피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놀러가고 같이 놀고 사랑으로 육아 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이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필자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 2021년 영유아 주요 통계에 따르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총 585,572명이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의 수는 총 1,184,716명이다. 2017년도 이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의 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아이를 키우는 방식의 변화 때문에 수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석하여야 한다.
<출처 : 육아정책연구소, https://repo.kicce.re.kr/handle/2019.oak/5314 >
조기교육보다는 사랑을 다한 보살핌이 아이의 발달에 더욱 효과적이다.
영유아 조기교육도 문제다.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피지 못하고 외부 교육기관에 아이를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조기교육이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주고 싶다면 조기교육이 아니라 사랑을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